번역 35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_ 하알 말이 없네에 _ 20240107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현재 다니는 회사만큼 일본인들에게 둘러싸여 일하는 환경이 많지가 않다. 우리 부서 특성상 항시 10명 가량의 일본인들이 사무소에 상주하기 때문에 비교적 일본어 연습을 하기 우수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고로 나는 직장 내에서 당당히 회화 연습을 시도하는 편인데... 워낙 사무실 분위기가 조용하다 보니 솔직히 쉽지만은 않다. 일본인들이 모여서 앉아 있는 책상에서 한발치 떨어져 있는 나의 자리. 만약 내가 과감하게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이동해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면? 안 그런 척 해도 다른 일본인들이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기에 보통은 업무적인 용건이 있을 경우 혹은 한두마디의 짧은 농담 정도가 최선이다. 자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일본인들이 ..

카테고리 없음 2024.01.30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_ 단점을 계속 개선하세요 _ 20230619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법! 참... 어렵다... 역시 맘 편히 공부만 하던 대학원 때가 그립다. 최근에는 반노 센세의 조언 중 하나가 자주 떠오른다. '단점을 계속 개선하세요' 장점은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전하지만 단점은 어렵고 하기도 싫기 때문에 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까 단점을 개선하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이었다. 자신의 장점을 갈고닦아 전문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지만... 통역번역에서 만큼은 이 말이 진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도 한자를 외운다ㅠ 한자 너무 싫어....ㅠ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_ 그렇게 또 벚꽃은 피고 _ 20230401

어쩌다 보니 1달에 1번씩 쓰고 있는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결코 의도된 사이클은 아니다. 보통 아침 8시 전에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 보면 6시 30분 정도에 퇴근. 집에 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오늘은 꼭 올려야지...라고 생각 하지만 나의 몸은 어느새 이불 안에 안착해 있다. 그리고 그 포근함은 나 같은 나태한 인간이 거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모처럼 주말에 카페도 왔겠다. 가장 먼저 블로그를 켰다(뒤로 미루면 또 안 쓸 것 같아서). 2월 말에 입사하여 어언 1달 반 가량을 다녔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하는 직장 생활에 어버버 덜덜덜 벌벌벌 쭈삣쭈삣 헤롱헤롱 멍청멍청 삐질삐질 머쓱머쓱 했던 나였지만 어느새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고 비..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_ 오... 벌써 쉬고 싶은 걸? _ 20230306

우선 이 글은 내 시리즈 최조로 사진이 없다. 왜냐하면 입사 후 2주 동안 사진을 찍을 마음의 여유 따위는 없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남의 돈을 버는 건 역시 쉽지 않구나!! 입사를 하고 약 2주가 흘렀다. 지난 화에 이야기했듯 혹여나 보안에 문제가 될까 봐 회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의 정신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생각해 보니 나는 정말 오랜만에 일 다운 일을 하고 있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실업급여라는 꿀을 할짝할짝 핥아먹기를 6개월...!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어차피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인생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공부나 마저 해보자는 생각으로 짧은 기간 통대를 준비하고 제주대에 입학했다. 그 후 2년 동안 학생 신..

제주 통대생 일기_마지막 화_20221227

통역번역대학원 생활이 완전히 끝났다. '왜 뜬금없이 여수 사진이지?'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테니... 내가 여수로 왔기 때문이다. 본가는 아니고 뭐 겸사겸사... 우선 본심사가 끝난 논문을 책자로 만들어 3부는 중앙도서관에, 1부는 학과 행정실에 제출했다. (※이때 제출하는 모든 책자에 교수님 3분의 인감이 찍혀있어야 한다. 서류도 필요하니 자세한 방법은 대학원 공지 참조) 온라인으로 논문을 등록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중앙도서관 전산실에서 친절하게 도와주니 전혀 문제없다. 또한 가이드에는 하루 전에 제출하라고 적혀있는데 등록시기 3~4일 전에 미리 등록도 가능하므로 중앙도서관에 전화를 해보고 미리 등록하는 방법도 추천한다(**당일에 온라인 제출, 책자 제출을 동시에 해도 문제는 없음). 너무 어려우면..

제주 통대생 일기_ 논문 논문! 바쁘다 바빠! _ 20221116

졸업 시험도 끝나고~ 특강 동시통역도 끝나고~ 이제 졸업논문만 잘 마무리하면 2년 간의 대학원 생활도 마무리가 될 듯하다. 11월에는 내가 제주에 있을 동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휴식을 포함 한) 일들과 논문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번역 논문은 대학원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말 그대로 쉽지 않다.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과의 졸업논문은 '번역 논문'이다. https://gsi.jejunu.ac.kr/gsi/community/notice.htm?act=view&seq=81451 2022학년도 2학기 석사학위 청구논문 심사 신청 안내(2022.10.07.수정) -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gsi.jejunu.ac.kr 기본적으로 대학원 ..

제주대 통역번역 대학원 한일과 2023년 신입생 모집!

안녕하세요 제주 통대생입니다:) 제주대학교 통억번역대학원 한일과에서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일시 원서접수: 2022년 11월 14일(월) ~ 2022년 11월 30일(수) 서류제출: 2022년 11월 14일(월) ~ 2022년 12월 2일(금) 필기시험, 면접: 2022년 12월 20일(화) 전형료: 70,000원 *온라인으로 원서접수 가능 *필요 서류제출은 방문, 등기우편, 택배 가능 (서류 제출 후 제출서류 확인 必)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할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일본어를 정말 좋아하시고 깊게 공부해보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어느분이라도 환영입니다! 대학원 홈페이지, 학과 SNS 및 관련 서류 첨부했습니다. https://..

제주 통대생 일기 _ 프롤로그 끝 _ 20221013

졸업시험이 끝났는데... 왜 더 바쁘지...^^ 졸업시험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느긋하게 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야호. 4학기는 3개월이 남았고, 그 말인즉슨 나는 논문도 써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한다는 뜻이기에.. 앞으로 해야할 일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졸업논문 번역 논문. 당연하게도 한국에 번역된 적이 없는 책이어야 하며 한국인은 일한 번역. 일본인은 한일 번역. 12월에 있을 논문 발표일까지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면서 완성해야 한다. 주제 선정은 자유. 혹시 가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그쪽 책을 고르는 것도 추천! 선배들이 했던 번역을 보면 에세이부터 역사 관련 서적, 전문 서적까지 정말 다양하다. 너무 유명한 책은 이미 한국에 번역본이 나와있거나 앞으로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제주 통대생 일기 _ 졸업 시험 2주 전 ...^^ _ 20220909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제주도로 내려오면서 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제주 통대생 일기' 시리즈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어쩜 이리 빠른지 벌써 4학기를 맞이하고 9월 23일(금)에 졸업시험을 보게 됐다. 졸업시험의 정식 명칭은 '2022학년도 제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이다. 오늘은 이 졸업시험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볼까 한다. 왜 하필 이 타이밍인지 묻는다면 자고로, 모름직이, 일찍이, 예로부터... 시험기간에 하는 딴 짓이 가장 재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한일과 시험 기준'이기 때문에 학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 *접수 기간: 2022.8.29(월) ~ 2..

제주 통대생 일기 _ 3학기 마무리_20220704

3학기가 끝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개월이었다. 동시통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발버둥 쳤던 한 학기였다. 특히 3학기 때는 스크립트가 미리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습 시간이 사라졌고, 그만큼 개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1학년 때 엄청난 예습, 복습량에 의무감으로 공부하는 데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이런 '시간의 공백'은 오히려 혼란이었다. 그래서 학기 초에는 일단 학교에는 왔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사설을 읽었어야지). 그 걱정도 몇 주 뒤에는 엄청난 복습량에 묻혀버렸지만... 어쨌든 이번 학기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커리큘럼이라는 격류에 휩쓸려 잊고 있었던 '자습(自習)'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