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에게 받은 상처들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제주로 내려온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그리고 빠른 듯 느렸던, 긴 듯 짧았던 2021년도 이틀 남았다. 연말이 되니 올 한 해 일어났던 이런저런 일들이 떠오르며 그와 함께 따라왔던 여러 가지 감정들이 함께 떠올랐다. 그중에는 행복했던 감정도, 씁쓸했던 감정도, 따뜻했던 감정도, 쓸쓸했던 감정도 그리고 계속 지니고 있고 싶은 감정도, 이제는 버리고 싶은 감정도 있었다. 나는 꽤나 감정적인 사람이고 안타깝게도 지금도 나의 생활은 감정에 좌지우지될 때가 많다. 어른이 되면(언제부터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훨씬 성숙한 마음을 지니고 있을 것만 같았는데 내 마음은 하루에도 수 백번씩 이리저리 흔들린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