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고 3주가 흘렀다. ... 아니 겨우 3주밖에 안 흘렀다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지쳐있는 걸까. 기말고사가 끝난 첫 주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쉬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일본어?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어차피 그다음 주부터는 방학 스터디를 시작해야 했으므로 주말이 오기 전까지 푹 쉬고 주말에 스터디 준비를 할 심산이었다. 스터디는 화, 수, 목 오전에만 진행한다. 7월부터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6월 마지막 주에는 한라산이라도 슬슬 오르며 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를 생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도 내 생각대로 흘러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스터디를 시작하기 직전에 아는 누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