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공부[言葉の勉強]/제주 통대생 일기 38

제주 통대생 일기_마지막 화_20221227

통역번역대학원 생활이 완전히 끝났다. '왜 뜬금없이 여수 사진이지?'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테니... 내가 여수로 왔기 때문이다. 본가는 아니고 뭐 겸사겸사... 우선 본심사가 끝난 논문을 책자로 만들어 3부는 중앙도서관에, 1부는 학과 행정실에 제출했다. (※이때 제출하는 모든 책자에 교수님 3분의 인감이 찍혀있어야 한다. 서류도 필요하니 자세한 방법은 대학원 공지 참조) 온라인으로 논문을 등록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중앙도서관 전산실에서 친절하게 도와주니 전혀 문제없다. 또한 가이드에는 하루 전에 제출하라고 적혀있는데 등록시기 3~4일 전에 미리 등록도 가능하므로 중앙도서관에 전화를 해보고 미리 등록하는 방법도 추천한다(**당일에 온라인 제출, 책자 제출을 동시에 해도 문제는 없음). 너무 어려우면..

제주 통대생 일기 _ 끝이 보인다(본심사도 끝) _ 20221214

제주에 눈이 잔뜩 내리고 있다. 중산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내일 시험만 2개인데 학교 갈 수 있겠지...? 이제 학교일은 빨리 마무리하고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다. 얼마 전에 논문 본심사를 마쳤다. 이번 생에 논문은 처음이라서(학부 때도 그냥 졸업시험을 봤다) 뭐가 맞는지도 모른 채로 어찌어찌 마무리한 느낌이다. 본심사 때도 내 의견을 이야기하기보단 1시간 동안 신나게 혼난 느낌이 크다. 어쨌든 졸업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고 교수님들의 지적은 많은 도움이 됐다. 번역은 정말... 쉽지 않다.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필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해 주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 우리가 살면서 평생 가까이 둔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리기 쉽지 않은데 아무리 좋아하는..

제주 통대생 일기 _ 논문 중간 심사와 JLPT _ 20221207

논문 중간심사가 끝났다. 사실 12월 2일 금요일에 끝났는데 미루고 있다가 지금에야 쓴다. 논문 중간심사는 논문 본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학과 교수님들과 재학생들이 모여 각각 본인의 논문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이름 그대로 교수님들의 중간심사가 있기 때문에 본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수정사항을 들을 수 있다. 피드백받은 정리 해서 본 심사에서 제출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일이 늘어나는 기분이라(어차피 수정사항은 계속 나오니까...ㅠ)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본심사 전에 치명적인 실수를 미리 발견해서(참고 문헌이라던가...) 본심사에서 미리 자백함으로써 일종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나의 본심사 날짜는 12월 9일(금요일). 내일모레...! 본 심사때는 학과 교수님 2분 + 일어일문학..

제주 통대생 일기_ 논문 논문! 바쁘다 바빠! _ 20221116

졸업 시험도 끝나고~ 특강 동시통역도 끝나고~ 이제 졸업논문만 잘 마무리하면 2년 간의 대학원 생활도 마무리가 될 듯하다. 11월에는 내가 제주에 있을 동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휴식을 포함 한) 일들과 논문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번역 논문은 대학원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말 그대로 쉽지 않다.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과의 졸업논문은 '번역 논문'이다. https://gsi.jejunu.ac.kr/gsi/community/notice.htm?act=view&seq=81451 2022학년도 2학기 석사학위 청구논문 심사 신청 안내(2022.10.07.수정) -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gsi.jejunu.ac.kr 기본적으로 대학원 ..

제주대 통역번역 대학원 한일과 2023년 신입생 모집!

안녕하세요 제주 통대생입니다:) 제주대학교 통억번역대학원 한일과에서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일시 원서접수: 2022년 11월 14일(월) ~ 2022년 11월 30일(수) 서류제출: 2022년 11월 14일(월) ~ 2022년 12월 2일(금) 필기시험, 면접: 2022년 12월 20일(화) 전형료: 70,000원 *온라인으로 원서접수 가능 *필요 서류제출은 방문, 등기우편, 택배 가능 (서류 제출 후 제출서류 확인 必)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할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일본어를 정말 좋아하시고 깊게 공부해보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어느분이라도 환영입니다! 대학원 홈페이지, 학과 SNS 및 관련 서류 첨부했습니다. https://..

제주 통대생 일기 _ 프롤로그 끝 _ 20221013

졸업시험이 끝났는데... 왜 더 바쁘지...^^ 졸업시험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느긋하게 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야호. 4학기는 3개월이 남았고, 그 말인즉슨 나는 논문도 써야 하고 취업도 해야 한다는 뜻이기에.. 앞으로 해야할 일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 졸업논문 번역 논문. 당연하게도 한국에 번역된 적이 없는 책이어야 하며 한국인은 일한 번역. 일본인은 한일 번역. 12월에 있을 논문 발표일까지 교수님께 지도를 받으면서 완성해야 한다. 주제 선정은 자유. 혹시 가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그쪽 책을 고르는 것도 추천! 선배들이 했던 번역을 보면 에세이부터 역사 관련 서적, 전문 서적까지 정말 다양하다. 너무 유명한 책은 이미 한국에 번역본이 나와있거나 앞으로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제주 통대생 일기 _ 졸업 시험 결과가 나왔다:) _ 20221005

졸업시험 결과가 나왔다. 기존 발표 예정일은 10월 11일이어서 그때까지는 이 핑계로 놀 생각이었는데...ㅎㅎ 결과적으로는 전과목 합격! 아 정말... 다행이야...ㅠ 교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이 합격 안에는 '당연히 졸업 시험 준비하면서 공부했던것처럼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거 아시죠?^^' 라는 의도가 담겨있음을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기쁜 건 어쩔 수가 없다. 내 감상보다는 그래서 뭐가 나왔는데? 가 더 궁금하실 것 같으므로 졸업시험 내용으로 넘어가 보면(교수님이 허용하신 범위 내에서만 밝히기로 해서 별건 없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스터디 때 중점적으로 공부한 분야에서 나왔다. 국제정세(우크라이나, 물가 상승, 에너지 안보 등), 환경 문제, 테크놀로지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정말 골고루 나왔..

제주 통대생 일기 _ 꾸준함에 대하여 (말하고 싶지 않다) _ 20220918

아무것도 안 하고 숨만 쉬고 싶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인 것 같다. 가장 열심히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 졸업시험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드는 걸까... 통대에 입학하면 교수님들꼐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당연한 얘기지만). 정말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시는데... 그중 한 가지, 모든 교수님들이 꼭 한번쯤은 얘기해주시는 조언은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매일 꾸준히 하세요" 현시점에 가장 공감되는 말이다. 얼마전에 SNS에서도 비슷한 짤이 돌았던 것 같은데... 열심히 하지 말고 그냥 계속하라고.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통번역이라는 분야에서도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는 말인 것 같다. 언어를 골라내는 분야인만큼 매일 그 신중한 작업에 신경을 쓰냐 안 쓰냐의 차이는 매우 크다. ..

제주 통대생 일기 _ 졸업 시험 2주 전 ...^^ _ 20220909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제주도로 내려오면서 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제주 통대생 일기' 시리즈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어쩜 이리 빠른지 벌써 4학기를 맞이하고 9월 23일(금)에 졸업시험을 보게 됐다. 졸업시험의 정식 명칭은 '2022학년도 제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이다. 오늘은 이 졸업시험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볼까 한다. 왜 하필 이 타이밍인지 묻는다면 자고로, 모름직이, 일찍이, 예로부터... 시험기간에 하는 딴 짓이 가장 재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한일과 시험 기준'이기 때문에 학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 *접수 기간: 2022.8.29(월) ~ 2..

제주 통대생 일기 _ 3학기 마무리_20220704

3학기가 끝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개월이었다. 동시통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여 정신없는 와중에도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발버둥 쳤던 한 학기였다. 특히 3학기 때는 스크립트가 미리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습 시간이 사라졌고, 그만큼 개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데 1학년 때 엄청난 예습, 복습량에 의무감으로 공부하는 데 익숙해져 있던 나에게 이런 '시간의 공백'은 오히려 혼란이었다. 그래서 학기 초에는 일단 학교에는 왔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사설을 읽었어야지). 그 걱정도 몇 주 뒤에는 엄청난 복습량에 묻혀버렸지만... 어쨌든 이번 학기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커리큘럼이라는 격류에 휩쓸려 잊고 있었던 '자습(自習)'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