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통역번역대학원 11

제주 통대생의 육지 적응기 _ 어디서 일 할 것인가 _ 20230622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좋은 점을 꼽으라면 단연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다행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유쾌하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내가 계속 남아있고 싶은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전에 나였다면 무조건 이 회사를 계속 다녔을 거다. 원체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 사람들과 계속 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그곳이 어디건 마다하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역시 조금 더 내가 원하는 통역번역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아마 내 인생에서 사람보다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경우는 처음이지 싶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됐다는 게 참 신기하고… 역시 이 업계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 이직도 실력이 있는 놈이 하는 거다. 공부하자ㅠ

제주 통대생 일기 _ 졸업 시험 결과가 나왔다:) _ 20221005

졸업시험 결과가 나왔다. 기존 발표 예정일은 10월 11일이어서 그때까지는 이 핑계로 놀 생각이었는데...ㅎㅎ 결과적으로는 전과목 합격! 아 정말... 다행이야...ㅠ 교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이 합격 안에는 '당연히 졸업 시험 준비하면서 공부했던것처럼 계속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거 아시죠?^^' 라는 의도가 담겨있음을 잘 알고있지만 그래도 기쁜 건 어쩔 수가 없다. 내 감상보다는 그래서 뭐가 나왔는데? 가 더 궁금하실 것 같으므로 졸업시험 내용으로 넘어가 보면(교수님이 허용하신 범위 내에서만 밝히기로 해서 별건 없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스터디 때 중점적으로 공부한 분야에서 나왔다. 국제정세(우크라이나, 물가 상승, 에너지 안보 등), 환경 문제, 테크놀로지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정말 골고루 나왔..

제주 통대생 일기 _ 졸업 시험 2주 전 ...^^ _ 20220909

지금으로부터 약 1년 6개월 전 제주도로 내려오면서 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제주 통대생 일기' 시리즈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어쩜 이리 빠른지 벌써 4학기를 맞이하고 9월 23일(금)에 졸업시험을 보게 됐다. 졸업시험의 정식 명칭은 '2022학년도 제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이다. 오늘은 이 졸업시험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볼까 한다. 왜 하필 이 타이밍인지 묻는다면 자고로, 모름직이, 일찍이, 예로부터... 시험기간에 하는 딴 짓이 가장 재밌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한일과 시험 기준'이기 때문에 학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2022년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학기 외국어 및 종합시험 *접수 기간: 2022.8.29(월) ~ 2..

제주 통대생 일기_2학기 끝_20211216

길고 길었던 2학기가 끝이 났다. 와우 정말로 길었던 2학기였다. 배운 점도 많았고 나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한 학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힘들었던 덕분에 동기들끼리 더 돈독해지는 4개월이기도 했다. 2학기 중반 즈음 내 실력이 조금은 는 것 같기도 한데....?라고 생각했다가 그다음 주에 바로 수업에서 뚜드려 맞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분명 나는 혼자서 생각했는데 교수님은 내 마음을 읽으신 걸까? 아니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적으로 이때쯤이면 애들이 자만하겠구나 하고 알고 계신 걸까. 그날은 정말 스크립트가 읽기 싫어서 눈물이 날라는 걸 억지로 참아가며 읽었다. 아니 내가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아직도 이것밖에 안된다고?라고 생각하면서 터지는 분통을 삼켰다. 그렇지만 어쩔 수 ..

제주통대생일기_벌써 11월이라구요...?_20211104

아니 뭘 했다고 11월이냐고....ㅠ 벌써 중간고사도 끝나고 특강도 끝나고 15일부터는 2022년 신입생 모집 접수가 시작된다.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고 나는 왜 여전히 그대로고 우리 집 마당에 냥이는 왜 또 새끼를 낳았는지.... 1년이 거의 다 지났다. 지금에 와서야 나의 장점, 단점이 어렴풋이 파악이 되는 듯 하다. 늦은 건지 빠른 건지... 그래도 내 통역 번역 인생이 시작된 지 1년도 안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물론 나의 장단점을 여기에 적지는 않을 거다. 부끄러우니까... 그래도 좋든싫든 순차, ST, 쉐도잉 그리고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피드백을 하는 일은 뻔뻔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애초에 언어 공부라는 게 항상 새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

2022학년도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 신입생모집

2022학년도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과에서 신입생을 다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 * 온라인 원서접수 : 2021. 11. 15.(월) ~ 12. 03.(금) * 서류 제출 : 2021. 11. 15.(월) ~ 12. 10.(금) * 필기 면접 시험 : 2021. 12. 23.(목) ​ 올해부터 입학원서는 온라인으로만 접수 가능합니다. 서류는 방문, 등기우편, 택배 등의 방법으로 제출 가능합니다. ZOOM을 통해 비대면(온라인)시험도 실시됩니다. 기출문제와 자세한 안내는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https://gsi.jejunu.ac.kr/gsi/index.htm -> 커뮤니티 -> 공지사항 -> 2022학년도 통역번역대학원 신입생 모집 안내 -> 커뮤니티 -> 자료실 -> 2021학년도 입..

제주통대생일기_중간고사가 코 앞_20211014

「あっという間に」 일본어를 공부한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정말 눈 깜빡할 새에 9월이 지나가고 다음주면 중간고사를 치룬다. 다행히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과목은 1과목 뿐... 발표로 대체한 과목도 많기에 오히려 한 숨 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학기에 와서 ST를 하는 수업이 오히려 늘었는데 동기분 중 한 분이 "2학년이 되면 바로 동시 통역을 시작하기 때문에 적절한 단어를 내는 연습이 아닐까" 라는 매우 그럴듯한 의견을 내셔서 다들 부담을 느껴가며 공부중이다. 반면에 순차통역(노트테이킹)을 할 기회가 눈에 띄게 줄어서 스터디 때 하지 않으면 기호도 다 까먹을 판이다. 더 공부하자...ㅠ 난이도가 높아질 수록 지니고 있는 실력의 깊이도 더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열..

제주대 통대생 일기_살려줘_20210910

...허허 확실히 1학기는 준비운동이었을 뿐이다. 2학기가 시작되고 2주가 지난 지금 이미 4개의 발표(1시간 분량 발표)가 정해졌고 동기들과 나는 흔들리는 멘탈을 열심히 부여잡고 있다. 많은 변화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1학기에 비해 2배에서 3배까지 늘어난 예습복습량. 이번주 초에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어야하나라는 고민도 했지만 알바하는 시간에 집에 있는다고해서 딱히 공부를 하지는 않을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용돈은 벌어야지... 2학기가 되면서 전문용어 과목이 추가됐다. 말 그대로 각 분야 별(환경, 경제, 정치 등등) 전문용어를 한국어, 일본어로 정리하고 눈에 익히는 수업. 확실히 도움은 되겠지만 너무... 많아ㅎㅎㅎㅎㅎ 고급일본어작문 시간에는 처음 1시간은 교수님이 가져오신 제..

제주대통대생일기_개강해부러쓰_20210901

2학기가 시작됐다. 😦 어쩌지... 마치 경기 준비가 덜 됐는데 땡! 하고 종이 울려버린 기분이다. 어?어어? 하면서 일단 달려본다. 어차피 4개월 간의 마라톤이니까 급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겁은 먹지 말아야하는데... 이런 메롱한 내 상태와는 상관없이 교수님은 차분히 수업내용을 설명 해 주셨다. 청취실습 1학기에 뉴스 중심이었다면 2학기에는 일반인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각 지방의 사투리에 익숙해지고 가능하면 표준어로 바꿔서 쉐도잉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전문용어 논문이 등장했다. 일본어 논문을 예습해서 ST하는 게 기본 골자. 다양한 주제를 다뤄서 다양한 표현에 익숙해지는게 목표인만큼 예습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학기도 알찬 수업이 될 것 같다. 일반번역AB 한국어 원문을 매주 ..

제주대 통대생 일기_ーAB BA 그 각각의 문제_20210815

최근 스터디 방식은 녹음을 활용한 순차통역 스터디로 정립됐다. 매일 한 사람이 다른 주제의 영상을 가져와서 AB(한일) 혹은 BA(일한)으로 순차통역 연습을 하고있다. 쉬는시간에 뭐가 더 어렵냐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결론은 '둘 다 어렵다'였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옮길 때는 내용파악은 정확하지만 그에 맞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는 그 내용파악이 어려워서 놓치는 부분이 생기고 그로인해 내용에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일본어를 들을 때 시제를 정확하게 듣지 못해서 현재형을 모두 미래형으로 바꿔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ㅠ 허허...뭐 어쩌겠나. 둘 다 열심히 해봐야지. ST는 익숙해졌는데 노테를 보고 일본어문장을 만들기가 참 어렵다.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