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뭘 했다고 11월이냐고....ㅠ
벌써 중간고사도 끝나고 특강도 끝나고 15일부터는 2022년 신입생 모집 접수가 시작된다. 이게 말이 되는 건지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고 나는 왜 여전히 그대로고 우리 집 마당에 냥이는 왜 또 새끼를 낳았는지....
1년이 거의 다 지났다. 지금에 와서야 나의 장점, 단점이 어렴풋이 파악이 되는 듯 하다. 늦은 건지 빠른 건지... 그래도 내 통역 번역 인생이 시작된 지 1년도 안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물론 나의 장단점을 여기에 적지는 않을 거다. 부끄러우니까...
그래도 좋든싫든 순차, ST, 쉐도잉 그리고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피드백을 하는 일은 뻔뻔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애초에 언어 공부라는 게 항상 새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주제들을 대하는 자세도 올해 초보다는 겸허해졌다. 그렇다. 나는 이 분야에 조금씩이나마 익숙해지고 있다.
어제(11월3일) 열렸던 특강에는 현재 일본 라인 통번역실에서 실장직을 맡고 계신 분께서 ZOOM을 통해 이런저런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본에 충실하라'였다.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너무 전문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TPO에 맞지 않은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 맞는 단어, 표현이 분명 있는데도 화려한 표현에 집착을 하면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지니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격하게 공감했다. 분명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온갖 단어를 익히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정확하고 적절한 표현을 하는 연습만은 충~~~~~~~~~~~분히 하고 졸업해야 현장에 나가서도 1인분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우리 한일과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도 오셔서 CAT에 대해서 유익한 정보들을 잔뜩 공유해주고 가셨다. 기계번역이 점점 발달하는 이 시대에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 한계를 느끼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을 하고 있는지 등 정말 꿀 같은 정보들을 한 아름 풀어주고 가셨다. 통번역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미리미리 홍보를 해서 더 많은 분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2학년에는 동시통역 수업이 시작된다. 그 전에 순차통역 연습을 많이 해둬야 하는데 해도 해도 부족한 이 기분... 얼마 안 남았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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