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공부[言葉の勉強]/제주 통대생 일기

제주대 통대생 일기_무념(無念)_20210809

황구름 2021. 8. 9. 23:37

#무념

 '시간은 결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요즘 이 말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다. 진짜 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다음달이 개강이고...! 난 또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고...!! 번역일은 구해지지를 않고....!!!

 

 답답한 마음에 사람인 이력서를 들고 교수님을 찾아갔다. 나는 지금까지 영업, 상담 쪽에서만 일을 했었으니까 자기소개서에서 어필 해야하는 부분이 다른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의구심도 해결할 겸 초조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놓을 겸.

 

 교수님은 내 생각보다 더 성심성의껏 자소서를 읽어주셨고 전반적인 방향성을 잡아주셨다. 전체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자신감이 부족하다고...ㅠ

 

 "우리처럼 통역번역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좋을거에요. 물론 여기서 공부하다보면 끝 없이 겸손해지기는 하지만요:)"

 

 이 말이 왜 이렇게 힘이 되던지...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는 순간인데 나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보다. 역시 말씀 드리러 가길 잘했다.

 

 요즘 1학기 내용을 다시 복습하고 있다(이제서야!!!!). 한 달 정도 매번 새로운 내용으로 스터디를 했더니 분명 1학기 때 배웠던 내용인데 입 밖으로 나오질 않고 나중에 다같이 ST를 할 때가 되서야 드문드문 생각나는게 너무 약 올라서... 사실 7월에 스터디 공부 외에 따로 공부할 시간을 할애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주도는 너무 놀러다니기가 좋으니까 ㅠㅠㅠ 이 2년 동안 즐기지 않으면 또 언제 즐겨볼까 싶은 마음도 있었고....ㅠ 어찌 보면 제주대 통번역대학원에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놀러다니기가 너무 좋아요....ㅎ

 

 암튼 놀만큼 놀았고 까매질만큼 까매졌다. 이제 다시 혼자서 중얼중얼 쉐도잉을 하며 미친사람 취급을 받던 그 시절로 살짝 돌아가볼까. 미리 예열 시켜놔야 2학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2학기는 정말 설렘 반, 그리고 두려움 반...에서 조금 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