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4

제주통대생일기 _ 오랜만에 적는 일기 _ 20220503

분명 얼마 전에 개강을 했는데.... 벌써 2달이 지나있다...(왜지) 본격적으로 시작 된 동시통역, 전문 번역과 전문 순차 통역(물론 AB, BA)이 2학년 1학기의 전부이다. 실제로 1학년 때보다 이수해야 할 학점이 줄어들어서 수업 개수는 10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지만 그 밀도는 말도 안 되게 높아졌다. 확실히 '동시통역'은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순차통역'이 노트테이킹을 보고 문장을 재구축해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느낌이라면 동시통역은 [듣기] -> [이해하기(재구성)] -> [말하기] 이 3가지 단계를 끊임없이 돌려야 하는 굉장히 역동적인 작업이다. 그 와중에 나의 톤은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문법은 정확해야 하며 표현도 적절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정확, 적절하게 전달하는 일, 굉장히 심플한 ..

20210503_제주도 통대생 일기_익숙해진 일들

1. NHK뉴스를 음악대신 듣고 있다 대학원에 와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발음이 장음, 탁음, 촉음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쉐도잉 밖에 없다고 해서 NHK뉴스를 들으면서 쉐도잉을 하다보니 어느새 노래를 들을 시간에도 NHK를 듣고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계속해서 중얼중얼 쉐도잉을 하기 때문에 앞에 가던 사람이 화들짝 놀라서 뒤돌아 보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나름 조용히 한다고하는데 목소리 톤이 낮아지면 더 잘 울려서 그런가... 유료결제한 나의 유튜브 프리미엄아 미안해... 그래도 구독취소는 못하겠다. 2. 관광지에 가면 반드시 안내문을 확인한다 제주도는 관광지인만큼 어딜가나 그 지역명소에 관광안내문이 세워져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안내문은 영어, 일어, 중국어로 된 번역문이 적혀져있다..

2021.04.25 중간고사 종료, 세미오름(아라)

중간고사가 끝났다. 수강과목 중에 절반 정도만 시험을 봤지만 그래도 역시 피곤했다. 순차통역 관련 시험(듣고적기, 순차통역BA)는 노트테이킹 실력을 보기위해 치러졌으나... 평소에 그렇게 연습하던 기호는 하나도 안나오고....! 내용을 받아적기 바빠서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심지어 나라이름도 그대로 적혀있는 나의 노트를 보고 멘붕...ㅎㅎ 시험준비를 하면서 노트테이킹 기호를 꽤 많이 만들었다고 뿌듯해했는데 안써먹으면 아무 소용없지. 一人通訳(1인통역)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에 동기분이 NHK저널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앱도 추천해주셔서 아침저녁으로 들으면서 '쉐도잉 연습'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어색한 발음들이 많기도 하고.. 그놈의 '악센트'는 쉐도잉을 통해서 나아지는 방법밖에 ..

2021.04.12 통번역대학원 입학 후 1개월 하고도 12일

제주대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고 1개월 하고도 12일이 지났다. 애초에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왔지만... 역시 가끔은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가끔은 짧게만 느껴지는 2년동안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애초에 공부를 싫어하는 인간이) 오로지 실력향상만을 위해서 깊게 몰두해서 할 수 있다는 점은 통번역대학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지 않을까? 1달 조금넘게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후기이므로 다른 통번역대학원과는 다를 수 있음) 1. 철저하게 실용주의적인 수업이 주를 이룬다. 애초에 학문을 탐구하기 위한 입학이 아닌 현장에 나가서 당장 통역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지도해주는 학교인 만큼 1학년인 현재는 순차통역을 위한 훈련과정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