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꽤나 잘 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섣부르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적어도 그 사람의 색깔 정도는 곧 잘 구분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진한 보라색이네 꽤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저 사람은 옅은 노랑색이네 밝고 따뜻하지만 상처를 잘 받을 수도 있겠다. 저 사람은 어두운 초록색이네 한 고집 하겠어 처럼, 나름의 마음 속 룰을 통해 그 사람의 느낌을 받아들이는 편이고 그 사람을 조금 알고 지내다보면 상당수 맞아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을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눈이다. 눈을 보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사람이 입으로 얘기해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나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