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대생일기 3

제주 통대생 일기_방학은 쉬라고 있는게 아니었나_20210712

방학이 시작되고 3주가 흘렀다. ... 아니 겨우 3주밖에 안 흘렀다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지쳐있는 걸까. 기말고사가 끝난 첫 주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쉬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일본어?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어차피 그다음 주부터는 방학 스터디를 시작해야 했으므로 주말이 오기 전까지 푹 쉬고 주말에 스터디 준비를 할 심산이었다. 스터디는 화, 수, 목 오전에만 진행한다. 7월부터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6월 마지막 주에는 한라산이라도 슬슬 오르며 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지를 생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도 내 생각대로 흘러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스터디를 시작하기 직전에 아는 누님이..

20210516_제주통대생일기_초록눈고양이

아, 이곳은 통번역 대학원생의 이야기를 하는 곳이 기본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통번역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대부분 나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크게 2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그 '통번역 스킬'이라는 것을 아직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고 어떤식으로 풀어서 올려야할지도 감이 잘 안온다. 두 번째는 이 곳에 한글로 글을 적으면서 한국어로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도 향상시키고 싶다(일본어 그만 쓰고 싶어...). 어쨌든 오늘은 고양이 이야기다. 내가 살고있는 다세대 주택은 정원도 있고 뒷마당도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입주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부터 아침마다 고양이 소리에 잠이 깨는 일이 잦아졌는데, 평소에 고양이파인 나에게는 이보다 훌륭한 모닝콜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순간 뒷마당을 보니 점심, 저..

20210514_제주통대생일기_비대면수업, 노라손이오름, 쉐도잉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고 1주일이 흘렀다. 확실히 비대면 수업은 장단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장점은, 1) 동선이 짧아져서 확실히 편하다(아침이 더 여유로움) 2) 이어폰으로 듣기 때문에 발음을 듣기가 더 편하다(주관적) 3) 마스크를 안써서 맨얼굴들을 보며 수업을 한다. 그중에서도 일본 현지분들이 발음할 때의 입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4) 점심을 집에서 챙겨 먹으면 되니 절약도 되고 편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괜찮네...?ㅋㅋㅋㅋ 이렇게 2주를 진행하다가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져 버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특히 비대면 수업을 한다고 했을 때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통번역대학원 특성상 그럴 틈도 없고, 다들 의욕적이기 때문에 제법 활기차게 수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역시 단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