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일 오전에 오름에 오르는 일에 푹 빠져있다. 오전에 오르면 일단 사람이 별로 없고 햇빛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오름을 충분히 즐길 수가 있다. 게다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고 나서는 도통 집 밖을 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운동을 해주고 있다. 오늘은 살짝 늦잠을 잤기 때문에(평소에는 7시에 눈이 떠져서 계속 좀비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음) 11시 정도에 집을 슬슬 나와 차를 끌고 '안세미 오름'을 찾았다. 제주도에는 약 360개의 오름이 있다고들 한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오름을 올라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신다고 하는데 사실 이 '약 360개' 안에는 오르기 편한 오름도 있고 정말 야산처럼 숲이 우거져있어 가벼운 옷차림으로는 올라갈 수 없는 오름도 있다. 다행히 안세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