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주요 도시 중에 전기요금이 저렴한 곳은 어디일까. 답은 물가 수준이 일본과 거의 다르지 않은 한국의 서울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바쁜 시간대의 업무용 전기요금은 자카르타(Jakarta)와 비교해도 서울이 저렴하고 도쿄 대비 거의 반값이다. 한국정부는 국가정책으로 전기 요금 가격을 낮춰서 산업발전을 촉진해왔다. 그러한 국가정책을 혼자서 떠받치고 있는 곳이 시장형 공기업 한국전력이다.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한국전력의 주식은 18%를 한국정부가, 33%를 정부 주관의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그래도 27% 지분을 외국인 투자자가 지니는 등 일반 투자자들도 48%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기업이면서도 전기요금은 정부 방침에 의해 억제받고 있으며, 탈원전 정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