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0개 국어가 됐지?" 최근 가까운 지인에게 들은 충격적인 얘기다. 0개 국어라니.... 나름 어학의 마지막 코스라는 통번역을 공부하고 있는 내가 0개 국어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그런데 막상 지난날들을 돌아보니 '0개 국어'라는 수식어가 그렇게 이상하지만도 않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라고 쓰고 받고 있는 훈련이라 읽는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찾아내서 거기에 알맞은 조사와 서술어를 조합한 뒤 뱉어내는 방법이다. 그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각종 뉴스, 사설 들을 읽고 ST를 하고 노트 테이킹 기호를 보고 또 문장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하고... 이런 공부를 반복하다 보니 일상 속에서 평범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저 적절한 어휘를 찾고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