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국에 기록적인 폭우, 곳곳에 숨어있는 생명의 위협_NHK 시론공론(持論空論)_(1)_20210816

#일본#폭우

 8월 14, 15일에 정체된 전선(前線)의 영향으로 일본 각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규슈(九州) 북부와 히로시마(広島) 4현(県)에서 일시적으로 특별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8월 16일) 다시 한번 규슈와 쥬고쿠 지방(中国地方)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전선(前線)은 이번주 말까지 일본 부근에 머무를 예정이므로 산사태, 강의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여름에 장마 끝자락처럼 폭우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생명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여름에 계속되는 기록적 폭우>

특히 8월 14일에서 15일 아침까지는 일본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부터 일본 부근에서 전선이 정체되어 서(西) 일본과 동(東) 일본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잇달아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시적으로 사가(佐賀), 나가사키(長崎), 후쿠오카(福岡), 히로시마(広島) 4개의 현에 폭우 특별경보가 발령 됐습니다. 사가 현(佐賀県) 우레시노 시(嬉野市)의 8월 11일 강수량은 1,000ml를 넘어섰습니다. 또한 72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폭우로 인해 나가사키 현(長崎県) 운젠산(雲仙岳), 구마모토 현(熊本県) 야마가 시(山鹿市), 후쿠오카 현(福岡県) 오무타 시(大牟田市), 히로시마 시(広島市) 미이리(三入) 등 각 지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3년 전 서일본 폭우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또한 많은 곳에서 평년 8월 한 달 강수량의 4배에 달하는 비가 내려 산사태와 강의 범람이 이어졌습니다.

 

 <전선(前線)이 정체되는 이유>

#8월일기도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장마의 끝자락처럼 폭우가 이어지는 이유는 기압들의 위치 때문입니다. 일기도를 보시면 8월 12일부터 전선의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3년전서일본폭우당시일기도

 매년 한여름에는 남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하며 맑고 뜨거운 날들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세가 약해지며 일본 열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습니다. 게다가 남서쪽에서는 고기압의 경계 부근을 따라 뜨겁고 습한 공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 공기는 북쪽에 오호츠크 해 고기압의 차가운 공기와 부딪혀 전선을 형성하였고 이로 인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여름이기 때문에 해면 수온이 높아 전선에 흡수되는 수증기 양도 많아서 예전 서일본 폭우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가 현(佐賀県) 다케오 시(武雄市) 등에서 침수 피해>

 이번 폭우로 인해 각지에서 침수, 산사태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가현(佐賀県)#다케오시(武雄市)

 사가 현의 롯카쿠 강(六角川)에 위치한 다케오 시와 오마치 정(大町町), 그리고 지쿠고 강(筑後川)이 흐르는 후쿠오카 현 구루메 시(久留米市) 등의 많은 부분이 침수 됐습니다. 강이 범람했을 뿐 아니라 수로(水路)나 작은 지류(支流)가 넘쳐흘러 내수침수범람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침수지역의 물을 펌프로 강에 흘려보내면 둑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펌프 사용을 중지한 주택지역에서 넘쳐흐른 물에 의해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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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hk.or.jp/kaisetsu-blog/100/453268.html